나의 이야기

[스크랩] 부모에 마음

송명 2012. 4. 22. 00:17

 

 

1월1일 아침 4시 일어나  일출을 보러 아내와 같이  인근에 있는 배일치 전망대에 올랐다. 

이른 새벽 무척이나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왔다. 

경제사정이 좋아진 탓일까, 문화가 달라진걸까 

 

흐렸던 날씨가 개이면서  찬란한 일출이 떠올랐다 

나도 아내도 소원을 빌고, 올해 안녕을 빌었다.

아마도 "아내도 나와 같은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택배 사업하던 작은 아들이 제천을 떠난 후로 소식이 없다. 

2년간 소식이 없어 답답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가슴을 짖누르고 있다.

추석은 물론 설 명절에도 오지 않았다.

편지는 고사하고, 전화 한통화 없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전화 한통화라도 있었으면.....하는 부모에 마음이지만 소식이없다.

작은 아들이 별탈없이 잘있다는 소식듣길 자나깨나  아들에 소식 오기만을  기다는데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소식이 없다. 

 

내성적이며,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어찌나 나을 닮았는지 

40∼50 년전에 나도  객지생활을 7∼8년정도 한적이 있다

저멀리 부산에서 일할때  한 2년 정도 집에 오지 못햇다.

멀리있는 탓도 있겠지만 경제가 어려운 탓도 있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살림에 한푼이라도 벌어보려고 떠난  타관생활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부모님 마음을 알 것같다.

명절때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였을까 

 

특히, 장남인 나는 부모님에 사랑과 삶의 보람을 온몸에 받고 있던 까닭에

이제 내가 부모되고  할아버지가 된 지금 때늦은 후회지만 

그때 조금이라도  잘하여 주었으면  부모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하는 후회의 마음이 들지만

옛날에 고인이 되신 분들이 아닌가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에 마음을  아는 것이 세상에 진리인가

 

구정이 돌아왔다

그런데  꿈에 그리던  작은아들이 돌아왔다.

참으로 기뻤다. 가슴이 후련하며 심장의 박동 소리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잘 해주는 큰아들과 딸애는 올해도 어김없이 찿아왔다. 

올해는 서울 동생 내외분과  조카들이 왔다.

특히, 군인 장교로 임명된 종찬이 한테서 새해 인사 전화가 왔다. 

참으로 마음이 기뻤다.

얼마만인가 우리 한가족이  다함께 모인것이.....

 

올해는 잘 될것 같다,  행운이 터질것 같다.

하늘에 계시는 부모님  보살핌이 아닐까

설날 아침에 아들 딸 손주들의 세배를 받으면서 흐믓한 마음을 금할길 없다 

올해는 나에 희망이 이루어 지려나,  용기가 난다.

힘써 일하리라, 노력해 보리라. 

 

새해아침          송명 씀 

 

 

출처 : 단양우씨 집의공파 종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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