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치정

송명 2012. 4. 22. 00:19

 

   순진하고 착한청년에게 치정으로 얽인 사기극 한토막의 드라마 

 

   강원도 어느산골 마을에 순진하고 착하게 세상을 살고 있는 청년이 있으니 이름하여

   김덕용이라함

   나이는 27세  부모님 슬하에 5남매의 장남으로 효성이 지극하고 가정에 충실하며 

   거짓을 모르고, 착실하게 살고 있는데, 하루는 이웃집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나들이 길에 올랐다. 

 

   읍내 결혼식에 가려고 대절버스를 기다리던중 기다리는 버스가 왔다.

   버스에 올라 온 덕용은 자리를 찿아, 사방을 두리번거려 찿아보니 자리가 있어 않앗다.

   그때 차에 오르는 한 처자가 있었다.

   무심코 그녀을 바라본 덕용은 그만 정신이 혼미해졌다.

   무엇 때문일까, 지금말로 한마디로 뽕갔다.

   순간 황홀했다.

   세상에 이런 미인이 있었던가 

   내눈에 안경이라지만 어쩜 이렇게도 이쁠수가 ……

   옆자리에 있던 동네 동료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도 모르는 사람이라했다.

   그날은 그것으로 끝났지만 아무도 아는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축하해주고

   집으로 돌아온 덕용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자꾸만 그 여인이 눈앞에 아롱거려 도무지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잠을 청할수록 눈은 말똥 말똥동, 

   내가 왜 이럴까, 자책도 해 보았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 날은 뜬눈으로 밤을 세웠다.

   이튿날 도저히 일을 할수가 없었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그녀의 얼굴이 눈앞에 아롱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것이 짝사랑인가, 

   처음 본 여자 한테 이렇수가 있는가……… 

 

   일을하는 둥 마는 둥 집으로 돌아온 그는  좋아하지도 않는 술집으로 가서 막걸리를

   한잔 마셔보았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럭 저럭 몇일이 지났다.

   누가보면 완전 폐인이 된것 같았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가, 농사에 쓸 농자재을 구입하려고, 읍내에 갔는데

   덕용은 운전을 할줄 알기에 소형 화물차를 하나 소유하고 있었다.

   농자재를 싣고,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꿈속까지 괴롭히던 그녀가 저 쪽에서 오고있는

   것이 아닌가.

   덕용은 반가움에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가까스로, 참고  용기을 내어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다.

   그녀는 이쪽을 보더니 "누구신지" 하고 말 끝을 흐리는 것이 아닌가.

   덕용은 "몇일전에 잔치집에서 뵈온 일이 있다"고 하니,

   그제서야 "네에~~, 그 대절버스에서 뵈온 것 같네요"  하고 답례를 하는것이 아닌가

 

   그는 반가움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심장소리도 고르지 않아, 마치 혈압환자같이

   억지로 숨을 가다듬어서 웃는 얼굴로 "시간이 되면 커피라도 한잔하자"고 하니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잠깐 집에 들렸다 오지요" 하면서 손으로 가르치는데

   그 집은 다른집이 아니고 방금 자재를 구입하던 그집이 아닌가

 

   덕용은 놀라서 "그집이 댁이냐"고 물으니 그녀의 말 "오빠네 집인데, 잠시 다녀갈려고

   왔다"고 하면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덕용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손가락을 살며시 깨물어보니 손가락이 진통이 왔다.

   '꿈은 아니구나' 하면서 기다리다보니 그녀가 오빠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길을 걸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찾집으로 우리는 걸어갔다. 

 

   마치 연인과도 같이 덕용은 인사를 했다, "아무께 사는 김덕용입니다"라고……

   그녀도 인사를 했다, "오빠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주 착실하고 동네에서 유망한

   청년이라고……

 

   우리는 커피를 마신후에 조금도 스스럼없이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로 갔다.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덕용은 이렇게 말했다.

   "난생 처음 어여쁜 아가씨와 이렇게 식사를 하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그 녀도 웃었다, "호~호~호~ 아주 말씀을 잘하시네요, 저도 그래요, 이렇게 믿음직한

   청년하고, 이렇게 마주앉아 있으니~~~~"

 

   둘이는 다정했다,

   그리고 약속했다,  다시 만나자고, 몇일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몰랐다.

   이것이 행복인가보다, 이것이 사람사는 재미인가보다.

 

   약속한 그 날이 왔다. 

   그는 신바람이 나서 옷 매뭇시도 고치고 생전 바르지 않던 크림도 바르고 향수도

   뿌리고 읍내로 나왔다. 

   이렇게 발걸음이 가벼울 수가 ~~~~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

 

   조금있으니  정말로 그녀가 왔다.

   전혀 다른 사람같았다.

   더 예뻤다.

   덕용은 좋아서 연실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았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오랫만에 극장구경을 했다.

   제목은 『눈물에 해후』영화를 어떻게 보았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단지 손을 잡고, 있었던 것밖에~~~~ 

 

   우리는 약속했다.

   또다시 만날 것을 다짐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부터 둘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두사람은 장래까지 약속하했다.

 

   이름은 이소희, 나이는 동갑,

   집은그리 멀지 않은 거리, 약40키로미터 떨어진거리에 있는 양장점 직원인데 

   장래 희망은 양장점개업이라며, 미래의 남자로서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덕용은 쾌히 승낙했다.

   "소희씨 일이라면 저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주겟다"고

   우리는 자주 시간을 내어 만났다.

   덕용은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 역시 덕용을 사랑했다.

 

   그로부터 3개월후 그녀가 말했다

   "양장점을 개업하려 하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고~~~

 

   덕용은 승낙했다. 

   "무슨일이라도 돕겠다"고 

 

   그녀가 부탁했다.

   "양장점을 개업하려면 오천만원이 드는데, 돈이 삼천만원이 부족하다"고 

 

   덕용은 그길로 읍내에 있는 농협사무실로 가서 신용대출로 3천만원을 받아서

   소희를 만났다,  

   소희도 고마워했다. "우리들의 앞날에 희망이 보인다"고 

   덕용은 말했다. "결혼해 달라"고, 

   그녀도 기뻐했다, "자기를 믿으라"고. "믿지 못하면 증거를 보여주겠다"면서

   말을 마치자 마자, 어느새 무명지를 베어 혈서를 쓰는것이 아닌가

   미쳐 말릴 시간도 없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덕용은 기뻤다.

   소희와 같은 색시를 얻게 될줄이야,

   몇일 전에 만날때 우리는 넘지 말아야할 선을 벌써 넘었던 것이다. 

   모텔에서 하루밤을 함께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비극은 이때부터였다.

   소희에게 돈을 준 다음부터는 소식이 없다.

   전화통화도 힘들었다.

   가까스로 양장점을 찿아 갔는데, 덕용은 그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그렇게 믿었던 그녀는 동거녀였다.

   덕용은 사정했다. "나에게 돌아오라"고

   그러나 대답은 냉정했다, "꾼 돈(빌린 돈)은 나중에 갚겠다"고~~~~ 

 

   덕용은 울고 싶었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지금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덕용은 "그러면 돈이라도 돌려달라"고, 그러나 대답은 엉뚱했다.

   "줄 수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덕용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샌 후, 그 이튿날 읍내로 가서 

   전파사를 찿았다.

   소형녹음기를 사서 그녀를 찾았다.

   "차용증서를 하나 써달라"고 하였더니 대답은 "노"였다.

   "써줄수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덕용은 소변을 핑계로 밖으로 나온 후 녹음기를 켠뒤에 다시 들어왔다. 

   그때부터 싸움을 걸면서 삼천만원의 증거를 입력시키는데 주력했다

 

   그 이튿날 그녀를 다시 찿은 후,  "사람을 잘못보았다,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을

   이렇게 대할줄은 몰랐다, 이 길로 경찰서로 가서 고소하겠다"고 하며 녹음기를 틀었다. 

   녹음기 내용에서 빌려간 삼천만원에 대하여 입증하여 주었다.

   순간 그녀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잘못했다"고 하면서 "이튿날까지 삼천만을 줄터이니 만나자"고 했다

 

   그 다음날 그녀를 만나서 돈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인생이란 이런것인가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

 

 

                                                                    지은이 송명[영옥]

 

출처 : 단양우씨 집의공파 종친회
글쓴이 : 송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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